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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 이야기

해바의 티스토리 개설기 2편

by 해바_ 2023. 12. 11.

이전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2023.12.09 - 해바의 티스토리 개설기 1편

 

 

■ 그래서, 넌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거야?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결심은 비교적 쉽게 했지만, 막상 어떤 주제를 담은 블로그를 만들지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주제로 블로그를 만드나 둘러보니,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담은 블로그들이 쏟아졌습니다. 많은 분이 자신의 전문 분야로, 관심사로, 일상으로, 취미로 다양한 내용의 글들을 써 내려가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블로그를 쭉 둘러보고 나니, 제 생각도 서서히 가닥이 잡혀갔습니다. 블로그만을 위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저의 평소 관심사나 일상을 기반으로 블로그를 꾸려가는 것이 블로그 관리 지속성 측면에서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발성으로 몇 번 정도는 독특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매번 새로운 주제의 글을 작성하는 것은 꾸준히 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아래와 같이 저만의 블로그 원칙을 정했습니다.

 

  1.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한 글을 쓰자.
  2. 일기를 쓰듯이 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글을 쓰자.
  3. 어차피 정리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서 정리해 보자.

이렇게 원칙을 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차곡차곡 일기를 써 내려가듯 블로그에 하나씩 글을 작성하면 훗날 돌아보면서 글을 작성하던 시절의 저를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예기치 않게 마주쳤던 옛날 홈피는 완전하지 않음에도 저를 그 시절로 돌려보내 주었거든요.

 

■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블로거? 워드프레스?

저만의 블로그 원칙에 맞추어 제가 꾸준히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분야를 추려보니, 지금으로써는 음식, 재테크, 기록, 공부의 4가지 분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분야는 정해졌는데, 그렇다면 저는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여 글을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대략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블로거, 워드프레스 정도로 생각되었습니다.

 

좀 더 공부를 해보니, 워드프레스는 사실 플랫폼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블로그를, 또는 그 이상의 것을 포함하는 웹 사이트를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이나 공부해야 할 내용도 많았습니다. 등가 교환이라고 할까요? 높아진 자유만큼 편의성이 떨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공부하면서 만들어 볼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고려 대상에서는 자연스레 제외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남은 것은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구글의 블로거였습니다. 셋 중 먼저 구글의 블로거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외국인까지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를 꾸려가고자 한다면 블로거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지금 제가 작성할 주제들이 외국인을 타겟으로 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는 이제야 막 블로그를 꾸려가려는 시점인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 등에 대해 모를 때 한글화된 정보가 가장 적은 블로거는 쉽게 해답을 찾기 어려워 곤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결국 최종적으로 물망에 오른 것이 바로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두 플랫폼 모두 사용자가 충분히 많고, 또 관련 정보도 많았습니다. 더구나 사용 편의성도 괜찮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답을 낼 수 있었습니다. 답을 낸 실마리는 의외로 제 경험에 있었습니다.

 

■ 평소에 검색할 때 어느 포털 사이트를 사용하더라?

저는 맛집이나 음식 레시피를 검색할 때는 주로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신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구글에서 검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 관련된 정보를 얻을 때는 네이버에서 절반 정도, 구글에서 절반 정도 검색했습니다. 그렇게 검색하여 결과를 보면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는 네이버 블로그가 주로 등장했고, 구글 검색 결과에서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우세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가 앞서 결정한 분야별로 블로그를 나누어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igure 1. 해바의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그렇게,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음식과 재테크, 짧고 가벼운 기록 위주의 글들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서는 재테크, 공부, 긴 기록 위주의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한편, 일상에서 글을 쓸만한 주제가 무한정 생산될 수는 없기 때문에, 같은 주제로도 글을 다양하게 작성할 수 있다면 좋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우선은 두 블로그에서 겹치는 분야인 재테크 부분의 글을 작성할 때 이런 기조를 잘 가져가보려 합니다. 당연하게도, 내용을 복사/붙여넣기 하는 수준으로 글을 작성하면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네이버 블로그는 친근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티스토리는 조금 차분한 느낌으로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블로그 개설 과정에서 고민한 부분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MMORPG 게임의 닉네임을 정하는 것만큼이나 고민되었던 블로그 프로필을 설정한 과정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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