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한 앱테크 서막

■ 앱테크, 그게 뭐야?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리워드를 얻는 재테크 방식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과제를 부여하고, 사용자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을 때 리워드를 제공합니다. 사용자에게 부여되는 과제는 출석 체크, 단순 클릭, 퀴즈 풀기, 물 마시고 기록하기 등의 쉬운 과제들부터 30초 광고 시청하기, 3,000보 걷기, 물건 구매하기, 다른 애플리케이션 설치하기 등의 어려운 과제들까지 애플리케이션별로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은 왜 사용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할까요?

 

당연하게도, 애플리케이션 운영자들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운영자들 역시 리워드 제공을 통해 얻는 이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영자들은 과제를 부여하고 리워드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거나, 과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하거나, 또는 다른 고객사로부터 광고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애플리케이션 운영자들도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고, 사용자들도 소소한 보상을 받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꽤 재미있는 시스템이 아닐까요?

 

■ 그래서 해본다, 앱테크!

대부분의 경우,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충분히 수행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리워드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이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난이도의 과제를 적당히 골라잡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이미 리워드 제공을 위한 과제가 준비되어 있을 수도 있고요. 저도 제가 이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니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과제들이 있었습니다. 쉬운 것들만 골라낸 만큼, 당연히 보상은 낮은 편입니다.

 

1. 신한플레이 (퀴즈 3종, 출석 체크 3종, 물마시기 기록 1종)

저의 주 사용 은행인 신한은행과 연계된 신한플레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보니 화면들이 쏙쏙 눈에 들어왔는데요, 제 기준에서 쉽게 수행 가능한 과제들을 살펴보니 7개 정도가 있더라고요. 먼저, 신한플레이 혜택 탭에서 확인할 수 있는 '퀴즈팡팡'과 출석 이벤트 3종입니다.

Figure 1. 신한플레이 퀴즈팡팡과 매일매일 pLay 미션

 

퀴즈팡팡은 정답을 맞히면 3포인트, 틀리면 1포인트를 제공하는데요, 퀴즈를 풀기 전 해답지와 마찬가지인 힌트를 볼 수 있어서 사실상 매일 3포인트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0회 마다 제공되는 랜덤 포인트는 덤인데,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겠네요. 매일매일 pLay 미션은 총 5종이 있었는데, 저는 단순 클릭으로 포인트 획득이 가능한 3종의 출석 체크만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맨 위의 올댓 출석 체크는 기본적으로 2포인트, 가운데의 마이카 출석 체크는 5포인트(5, 10, 15포인트 중 랜덤하게 제공), 제일 아래의 출첵팡팡 출석 체크는 누적 1~15일 기준 2포인트(16~30일 4포인트, 31일~45일 6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최소 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신한플레이 퀴즈팡팡과 매일매일 pLay 미션을 통해서는 총 12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본 곳은 이제 곧 '신한 슈퍼SOL'로 변경된다는 '신한플러스' 인데요, 여기서는 총 3종의 과제에 눈길이 갔습니다.

Figure 2. 신한플러스 출석퀴즈, 야구/상식 쏠퀴즈, 미션플러스 물 마시기

 

신한플러스 출석퀴즈는 3~100포인트를 랜덤으로 제공합니다. 다만, 12월 18일에 신한플러스가 신한 슈퍼SOL로 변경 예정되어 있어서인지 출석퀴즈 이벤트는 15일까지만 진행되고, 1월에 새롭게 돌아온다고 합니다. 야구/상식 쏠퀴즈는 3~1,000포인트를 랜덤으로 제공하는데, 역시나 퀴즈와 관련된 힌트가 제공되어서 풀이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션플러스의 미션 중 가장 쉬워 보였던 물 마시기인데요, 물 마시기는 물을 1컵 기록 시 1포인트, 8컵 기록 시 랜덤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데, 저는 평소에 물을 워낙 안 마셔서 하루 8컵 채우기가 어렵더라고요. 최소 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신한플러스 출석 퀴즈, 야구/상식 쏠퀴즈, 미션플러스 물마시기를 통해서는 총 7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키위 뱅크 (출석 체크 1종)

키위 뱅크는 예전에 이율이 높은 예금을 들기 위해 통장을 만들어 두었었는데요, 오랜만에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보니 팝업 화면에서 출석 체크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Figure 3. 키위 뱅크 매일출첵

 

키위 뱅크 매일출첵 출석 체크는 1~10포인트를 랜덤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누적 7일이 되면 쿠폰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어떤 쿠폰을 받을 수 있을지는 누적 7일의 출석을 달성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선 과제들과 마찬가지로, 최소 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키위 뱅크에서는 하루에 1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하나머니 (응모 1종, 클릭 3종, 출석 체크 1종) 

하나머니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설치해 두고 접속을 안 한 지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오랜만에 접속해 보니 다양한 과제들이 제공되었습니다. 그중 제 눈을 확 끈 것이 바로 '골드바 응모'입니다.

Figure 4. 하나머니 리워드 과제들

 

세상에, 금이라니. 당첨될 가능성이야 희박하겠지만 당첨만 된다면 정말 엄청난 행운 아니겠나요. 하나머니의 다른 과제들을 총 9번 수행하면 골드바 응모 기회가 생기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 클릭으로 쉽게 스탬프를 채울 수 있는 3가지 과제(행운 상자, 클릭하고 머니 쌓기, 출석 체크)를 선정하였습니다. 행운 상자는 단순 클릭으로 1~50,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출석 체크는 7번마다 10000포인트 당첨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클릭하고 머니 쌓기는 접속 시 2포인트, 또 추가로 과제 난이도에 따라 최소 1포인트부터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저는 가장 단순한 '클릭하기' 탭에서 과제를 수행하였습니다. 머니 룰렛도 과제 횟수에 포함되지만, 매일 티켓을 모으고, 5개의 티켓이 모일 때마다 룰렛을 돌리기 위해 일일 과제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클릭하고 머니 쌓기로 6개의 스탬프를 채우고, 행운 상자를 2회 열어 2개의 스탬프를 채우고, 출석 체크로 마지막 1개의 스탬프를 채워 응모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하니, 최소 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10포인트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제가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최소 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3종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하루에 30포인트였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소박하죠? 한 달 동안 매일 꾸준히 한다 해도 1,000포인트를 얻기가 어렵습니다만, 우선 시작은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저를 굉장히 잘 알거든요. 아마 위의 세 가지 애플리케이션의 과제조차 꾸준히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우선은 쉬운 과제들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여보려 합니다. 그래도 반년 정도가 지나면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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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 앱테크 1주차 수익: 1,674원 (231205~2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