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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두면 가마니로 알아!
지난 번 글에서 제가 놀랍게도 수익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었습니다. 종목 선정 과정부터 전문가분들께서 보시기에는 한숨만 가득하실 내용 뿐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저는 초기에 매수한 주식들을 매일은 아니어도, 중간 중간 꾸준히 들여다보면서 몇 번 매매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수익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실은 발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공부니까 어느 정도의 손실은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어쨌든 수익이 나기까지 하니 기분이 좋은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매일은 아니어도 종종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나만의 매수 매도 규칙! 3팔5사!
종목 선정 과정에서 저는 '이 기업들이 적어도 망하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내 주겠지' 싶은 생각이 드는 기업들을 골라보았는데요, 그래서 떨어지면 기회니 좀 더 사고, 거기서 조금 오르면 팔자고 다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정한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처음 산 주식들은 10% 이상 수익이 나면 매도
- 주식의 단가가 이전 매수 단가 기준 5% 이상 하락하면 추가 매수
- 추가 매수한 주식의 단가가 추가 매수 단가보다 3%이상 상승하면 추가 매수분을 매도
- 그 외 상장폐지 등 심각한 위험이 있으면 손절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본 규칙의 이름은 3팔5사입니다. 3%이상 상승하면 매도하고(팔고), 5%이상 하락하면 매수하자(사자)! 입에 착 달라붙지 않나요? 애초에 수익이 나길 기대하며 산 주식들이다보니, 우선 10%정도 상승하면 매도를 고민하려 합니다. 그런데, 주가라는게 늘 상승하기만 하지 않죠. 귀신같이 제가 사기만 하면 떨어지는게 현실... 그래도, 종목 선정 과정에서 확신이 있었다면, 추가로 매수를 해 평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전 매수 단가 대비 5%이상의 하락이 있으면 추가 매수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그 단가보다 3%이상 상승하면, 추가 매수분을 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면, 평단가는 낮아지면서 어느정도 이익을 실현할 수 있어 주식을 공부하는데 재미가 붙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처음에 모아둔 모든 돈을 매수해버리면 추가 매수할 돈이 없어서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총 200만 원의 현금 중 초기에는 100만원 가량의 현금만 매수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지금도 예수금이 100만원 언저리는 되는 것 같네요. 위와 같은 규칙을 정하고, 6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주식을 매매한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혼자서 정리하던 엑셀이라 보기엔 다소 조잡합니다..T^T)
■ 국내 개별 주식 매매 내역 (230616 - 231214)
1.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1번의 추가 매수와 1번의 매도가 있었습니다. 첫 매수 단가가 6,870원 이었고, 그보다 4~5% 내려간 6,527~6,595원 사이면 매수를 하려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8월 17일 경 단가 6,550원을 확인하고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6,550원에 매수한 7주는 해당 매수 단가로부터 3%이상 상승한 6,747원 이상의 가격이 되면 매도하기로 마음 먹었고, 9월 1일 7주를 매도했습니다.
2. 동서
동서는 3번의 추가 매수와 3번의 매도가 있었습니다. 7월 25일, 9월 6일, 10월 4일 경 각각 매수를 진행했고, 9월 6일에 매수한 4주 및 10월 4일에 매수한 4주 모두 10월 11일에 매도했습니다. 사실 좀 더 자주 들여다봤으면 10월 4일 구매분은 좀 더 빨리 매도했을텐데, 주가 상승을 의도치 않게 늦게 확인하고 매도한 것이 되려 조금 더 이익을 가져다주기는 했습니다. 같은 날 9월 6일에 매수한 4주의 매도 목표가인 17,768원도 초과해서 두 번이나 매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월 25일 매수분은 12월 4일이 되어서 매도를 했습니다. 7월 6일 매수분은 아직 매도를 하지 못했네요. 동서의 주가가 더욱 분발해주면 좋겠습니다.
3. 삼성 전자
삼성 전자는 두 번의 추가 매수와 두 번의 매도가 있었습니다. 8월 8일 매수한 1주는 9월 1일에, 10월 4일 매수한 1주는 10월 11일에 매도했습니다.
4. 제일 기획
제일 기획도 마찬가지로 두 번의 추가 매수와 두 번의 매도가 있었습니다. 7월 7일 매수분은 7월 12일에, 7월 24일 매수분은 7월 28일에 매도했습니다.
5. 카카오
카카오는 추가 매수와 매도가 굉장히 빈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바꿔말하면, 제가 매수한 모든 종목 중 가장 주가 변화가 컸던 종목입니다. 한 없이 떨어질것만 같다가도, 다시 무섭게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릅니다. 12월 14일 당시 주가가 53,148원 미만이어서 8월 11일 매수한 1주도 매도하지 못했었는데, 글을 써내려가는 12월 31일 기준 주가는 54,300원으로 맨 처음 매수했던 단가인 54,000원도 뛰어넘었습니다.
6. TIGER 미국채10년선물
TIGER 미국채10년선물 ETF는 딱히 제가 매수한 모든 종목 중 가장 주가 변화가 작았던 종목입니다. 6월 16일 매수한 이후 단 한 번도 추가 매수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바꿔말하면, 4~5%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7. KODEX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H) ETF는 2번의 추가 매수와 2번의 매도가 있었습니다. 8월 17일에 4주, 10월 4일에 5주를 매수했고, 10월 17일에는 10월 4일에 매수한 5주를, 10월 25일에는 8월 17일에 매수한 4주를 매도했습니다.
■ 2023년 12월 14일 기준 계좌의 대략적인 내역
그리하여, 2023년 6월 16일부터 공부를 시작한 저의 키움증권 국내주식 계좌는, 2023년 12월 14일 기준 위와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하려면 세금이니 거래 수수료니 하는 것들을 모두 계산해야 하지만, 그것까지 감안하여 엑셀을 만드려니 너무 복잡하여 간단하게 평가금액과 매입금액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해봤습니다. 동서를 제외하고는 다행스럽게도 모두 상승해있지만 언제 떨어질지 몰라 또 조마조마 하네요.
여기서 만족스러운점은, '실현 손익'부분입니다. 제가 주식을 매수한 뒤, 가만히 놔두기만 했다면 대부분의 종목이 지금보다 평단가(위 그림에서 '매입가')도 훨씬 높았을 것이고, 실현 손익은 아예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관심을 가지며 나름의 규칙 하에 매수와 매도를 몇 번 해주었더니 이렇게 실현되어 확정된 수익도 있고, 또 평단가도 훨씬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정한 규칙은 주가가 하락할 때만 어떻게 할지 고려해둔지라, 주가가 상승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여러 책들을 읽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023년 12월 31일 기준 계좌 요약
글을 올리는 것이 2023년 12월 31일, 그것도 새해를 단 30분 남겨둔 시점이면서, 왜 12월 14일 기준의 엑셀을 가져왔나 궁금하실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12월 31일 기준 계좌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게 연말이라서 너무 금액이 오른게 아닌가 살짝 조심스러운 마음에, 그냥 원래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던 12월 14일 기준의 계좌 상태를 기준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 계좌는 앞으로도 공부를 하면서 짧게는 1~2달, 길면 분기에 한 번 정도 오늘처럼 상태를 점검해보고 글을 남기려 합니다. 항상 성장해나가는 모습 지켜봐주시고, 조언 주실 부분은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돌아오는 새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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