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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개별 주식도 사보고 싶어!
지난번에 확인했던 신한금융투자 계좌에는 ETF들이 많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부할 때는 개별 주식들을 매매하는 것도 해보고 싶었어요. '잘 되면 잘 되었으니 좋은 거고, 잘 안되었다면 나중에 더 크게 잃을 수도 있는 걸 지금 적은 돈으로 경험해 보는 거니 좋은 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6월 중순 경 저는 키움 증권에서 계좌를 하나 더 개설했고, 그 계좌에 200만 원을 입금한 뒤 주식들을 이것저것 매매해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 그래도 무섭긴 하니까, 금이랑 미국 채권을 좀 사두자.
원래 시작할 때는 호기롭게 전부 국내 개별 주식들을 매매하려고 했는데, 막상 개별 주만 사려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한 번에 훅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소위 겁쟁이 마인드가 발현된 것이죠. 그래서 비중은 낮지만, 미국채 ETF와 금 ETF를 조금 구매해서 개별 주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의 역할을 시켜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월 16일에 'TIGER 미국채10년선물'을 단가 11,240원에 8주 매수하여 총 89,920원을 사용하였고 'KODEX 골드선물(H)'을 단가 12,640원에 11주 매수하여 총 139,04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약 20만 원 정도를 사용하고, 남은 돈은 180만 원에 조금 못 미쳤는데요, 저는 여기서 남은 돈 전부를 주식 매수에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짧은 식견으로나마 여기저기서 읽은 글들을 종합해 본 결과, 언제든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는 돈은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거든요. 물론 제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언자라면 당연히 오를 것으로 점지한 주식을 몽땅 매수해도 되겠지만, 그런 일은 영화에서나 가능하겠죠. 아무튼, 그래서 약 절반 정도의 돈은 남겨놓자고 다짐하며, 어떤 주식을 살지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 그래, 너로 정했다!
그래서 도대체, 저는 어떤 주식을 샀을까요? 제가 산 주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의: 저는 이제 막 주식을 공부해 보고 있는 햇병아리입니다. 이 글은 단순히 제 주식 매매 내역 기록일 뿐, 종목 추천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훈수를 들어야 할 주식 초보입니다. 제 글을 보고 따라 구매한다든지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 BNK금융지주
- 동서
- 삼성전자
- 제일기획
- 카카오
짤막하게 각각의 주식을 매수한 이유를 덧붙여보겠습니다. 먼저, BNK금융지주는 금융과 관련한 주식을 매수하고 싶던 제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주식이었습니다. 또 제 친구 중 한 명이 부산은행을 이용하는데 때마침 부산은행이 BNK금융그룹에 속하더라고요. 사실 기왕이면 제가 이용하는 은행이나 증권사와 관련 있는 주식을 매수하고 싶었습니다만, 제가 이용하는 신한은행이 속한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지주, 그리고 키움증권은 모두 주당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결국 6월 16일에 'BNK금융지주'를 단가 6,870원에 10주 매수하여 총 68,70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음은 동서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커피믹스는 맥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엔 친구가 추천해 준 맥심 슈프림골드를 즐겨 마시고 있기도 하고요. 한편, 저희 어머니께서는 커피믹스로 카누를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두 개의 커피믹스가 모두 동서에서 나온 제품이더라고요. 심지어 겨울에 먹던 핫초코 미떼도, 어릴 때 먹던 제티와 아몬드 후레이크까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는 동서 제품에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뭔가 차 종류는 카페가 너무 많아서 매출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당장 제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커피믹스를 타서 마시고 있고, 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그래도 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결국 동서 주식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6월 16일에 '동서'를 단가 19,890원에 7주 매수하여 총 139,23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삼성전자인데요, 저는 '삼성전자가 망할 정도면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이 흔들릴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많은 산업에 발을 걸치고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삼성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장 핸드폰만 해도 저는 갤럭시를 사용합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아이폰을 못 사서 안달이라 하던데, 저는 이상하게도 아이폰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탓일까요. 여하튼 그러한 이유로 저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6월 19일에 '삼성전자'를 단가 71,000원에 2주 매수하여 총 142,00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네 번째는 제일기획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우직하게 광고 건너뛰기를 클릭하며 아직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튜브를 보다 보면 쏟아지는 수많은 광고! 이걸 누가 만드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제일기획이 광고 대행사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더라고요.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 제품이 어떻게 광고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광고는 잘 만들면 유행처럼 패러디가 번져나가기도 하고 그러던데,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제일기획이라면 누구든 광고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싶지 않을까요? 그래서 매수하기로 했습니다. 6월 16일에 '제일기획'을 단가 18,900원에 7주 매수하여 총 132,300원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합니다. 요즘엔 사이트에서 본인 인증을 할 때도 카카오톡 지갑 인증을 통해서 진행하고, 심지어 저는 카카오의 서비스 중 하나인 티스토리에서 지금 글을 쓰고 있네요. 여기에 더해, 저는 얼마 전 친구에게 선물을 줄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기프티콘을 선물했습니다. 심지어, 그 친구들과의 모임 통장도 카카오뱅크입니다. 정말 온 세상이 카카오네요. 이렇다 보니 카카오가 가까운 시일 내에 망할 일은 없겠다 싶어 매수했습니다. 6월 16일에 '카카오'를 단가 54,000원에 매수하여 총 162,000원을 사용했습니다.
주식 고수님들께서는 '이렇게 무식하게 종목을 정하는 사람이 있나!' 싶으시겠지만... 아직 제게는 차트를 보고 분석하거나 하는 일들은 너무 어려워서, 이렇게 경험에 기반하여 개별 주식 종목들을 결정해 보게 되었답니다. 천천히 공부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음을 이어가 보려 해요!
■ 그래서, 그걸 가만히 놔뒀어?
지금까지 글을 읽어보신 분 중 저와 같은 종목을 눈여겨보셨던 분들은 손실이 나고 있는 종목이 보이실 겁니다. 특히 고수분들이라면 '아, 저걸 그대로 놔뒀으면 안 됐는데...' 하고 속으로 탄식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 계좌는 12월 13일 기준으로 약 4%의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짜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으시죠? 아마 처음 산 내역 그대로 주식을 가만히 두었다면 제 계좌는 여러분께서 예상하신 것처럼 손실이 난 상태였을 겁니다. 왜냐면 첫 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값이 오른 주식들의 상승 폭 총합보다 값이 떨어진 주식의 하락 폭 총합이 더 넓었거든요. 아주 소박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던 것은 중간중간 계좌에 관심을 가지고 주식을 매수, 매도했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반년간 이 종목들을 어떻게 매수하고 매도했었는지 그 기록과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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